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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평사 실무교육 “매우 만족”

수료 후 업무수행 ‘자신감’
건물E정책 보완의견 제시

에평사 실무교육에서 교육생들이 스터디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 에평사 실무교육에서 교육생들이 스터디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건축물에너지평가사 실무교육이 3개월의 기간 중 1개월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처음으로 치러진만큼 우려도 많았지만 교육생들은 대체로 만족스럽다는 의견이다.

 

건축물에너지평가사(에평사) 실무교육은 지난 7월16일 시작돼 오는 10월5일 종료되는 12주 교육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첫 2주간은 이론교육이 진행됐으며 이후부터 실습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실습은 건축물 에너지평가 시뮬레이션 툴인 ECO2 운용, 건축물에너지효율등급 인증실습, 현장견학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매주 금요일에는 해당 주차마다 습득한 내용을 교육생들이 스스로 복습하고 상호지도하는 스터디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론교육을 마치고 실습교육 2주차에 접어든 교육장은 교육생들의 학습열기로 뜨거웠다. 에평사들은 강사진 구성이 사회적으로 저명한 전문가들로 이뤄져 내실있게 진행됐으며 실습교육도 높은 수준의 전문성을 토대로 진행돼 역량강화에 도움이 됐다고 평했다.

 

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조영갑 둥지실버홈 이사장 △조강희 동신 대표 △이동온 신화 대표 △허태식 센솔루션 지사장을 만나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평가와 개선방향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좌부터)조강희 동신 대표, 허태식 센솔루션 지사장, 이동온 신화 대표, 조영갑 둥지실버홈 이사장
▲ (좌부터)조강희 동신 대표, 허태식 센솔루션 지사장, 이동온 신화 대표, 조영갑 둥지실버홈 이사장

 


■ 교육내용을 평가한다면

조영갑 자격증 취득 후에도 평가업무가 막연하기도 하고 겁도 났지만 지금까지의 교육을 놓고 보면 3개월 후에는 업무수행에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이와 같은 교육기회를 마련해 준 에너지공단과 품질재단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교육을 받기 전에는 기계장치, 냉난방설비 등을 건축물의 부속설비처럼 생각했지만 이제는 이와 같은 각 요소들이 하나로 어우러져야 함을 느꼈다. 한 분야만이 아니라 영향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며 모든 것을 에너지베이스로 연관해서 평가해야 한다고 깨달았다.

 

조강희 업역이나 일감 등 문제를 떠나 정부와 에너지공단이 처음으로 실무교육을 마련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고 교육을 받게돼 기쁘게 생각한다.

 

이동온 민간자격으로 시행되던 때부터 관심을 갖다가 2회때 자격증을 취득했다. 그간 작게나마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에평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었다. 인증평가보다는 컨설팅 대행처럼 업무를 하고 있었는데 과거 ECO2에 대한 1주일간의 교육을 수료했음에도 전문성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가 어려웠다.


이번 실무교육은 건축물에너지 컨설팅에 대한 거시적인 흐름과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할 수 있어 도움이 됐으며 교육 후에는 에너지부문 컨설팅을 보다 자세하고 실질적으로 제공할 수 있겠다고 느꼈다.

 

허태식 국가자격 전환 후 4년만에 실무교육이 시작돼 의미가 깊다. 어렵게 시작된 만큼 이번 교육이 3개월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종료와 동시에 수료생들이 건축물에너지절감이라는 국가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이 형성되길 바란다.

 

■ 교육프로그램에서 보완됐으면 하는 부분은

조영갑 에평사들의 역할을 정부의 정책방향이나 건축물에너지효율화산업과 어떻게 연계시킬지에 대한 구상이 포함됐으면 한다.


현재 교육은 학문적인 내용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있지만 실제로 사회적 변화를 꾀하려면 장기적인 정책과의 연관성 등을 소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조강희 개인적으로는 교육에 참여하기까지 고민되는 부분이 많았다. 사업체를 운영하다보니 3개월이라는 교육기간동안 자리를 비워야하는 문제가 있었다.


참여를 위해 연초부터 업무량을 줄이고 수주를 제한적으로 추진하다보니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비용측면에서도 교육비는 100만원이지만 숙소, 식비, 교통비 등을 포함하면 전체적으로는 600만원 정도가 소요된다. 보다 많은 에평사들이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어려움이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본다.

 

■ 현업에서 어려움은

이동온 에평사가 건축물에너지에 대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하더라도 프로젝트를 의뢰한 건축주, 건축사사무소 등의 카운터파트너와 협업이 원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에너지절감을 위한 컨설팅 외에도 기본적인 법절차나 원리 등에 이해도가 깊지 않다보니 진행이 더뎌지는 경우가 많다.


에평사들이 현장에 보다 많이 진출하거나 현업에 계신 분들이 에평사 자격을 획득해 사회 전반적으로 건물에너지에 대한 이해가 높아져야만 관련 업무추진이 원활해질 것으로 본다.

 

허태식 현재 신축건물에 비해 기축건물에 대한 대응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일반 국민들의 인식이 부족해 홍보가 필요한데 이와 같은 홍보나 교육에도 에평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을 것으로 본다. 민간시장에서 에너지 이슈를 부각시키는 것에 에평사가 일정부분 역할을 해야 한다.

 

■ 건축물E효율화를 활성화 하려면

조영갑 세계적으로 탄소배출권 거래가 시작되면 우리나라는 많은 패널티를 부담할 전망이다. 부담을 줄이려면 에너지절감을 이뤄야 하는데 산업은 기업의 생명줄이 걸려있으니 저항이 심하고 수송부분에서도 짧은 기간 내에 저감시키기는 어렵다.


결국 건물부분이 큰 역할을 해야하는데 신축은 잘 되고 있지만 기축건물의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의 건축물에너지 관점으로 본다면 기축건물 중에는 건축물로 보기도 어려운 건축물이 상당한 실정이다.


탄소배출권을 외국에서 사와야 한다면 그 비용으로 그린리모델링 등에 투입해 인센티브를 제시하고 일부 공공성이 있거나 대규모여서 에너지소비가 많은 대상을 중심으로 의무화를 강화하면 정책이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710만호가 넘는 기축건물에 에너지 성능개선을 위해서는 전문인력이라는 인프라도 필요하다. 지금은 이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에평사가 400명 이하이며 실무교육 수료생은 50명에 미치지 못하니 보다 인력을 육성할 필요도 있다.

 

조강희 건물에너지에 대해서는 건축사가 설계·감리하면 그것으로 검증이 마무리된다. 실제로 얼마나 줄였는지가 검증되지 않는 구조다. 민간건축물에는 그린리모델링 이지자원 등 예산사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성과를 검증할 수가 없다.


단열재, 창호 기준 등을 제시하지만 세부적이고 과학적인 평가에 따른 데이터가 축적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국토부와 에너지공단에서 건축물에너지총량제 평가프로그램인 ECO2-OD를 제시하고 있는데 최소한 이를 이용한 DB구축이라도 진행될 필요가 있다. 난이도도 크게 어렵지 않은 만큼 기존 건축사 등 현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이를 활용토록 조치해야 한다.

 

허태식 민간에 실효성있는 건축물에너지 효율화를 이루려면 일정부분 강제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미 2013년에 에너지소비증명제를 마련했고 2015년 발효를 추진했지만 유관기관에서 반대하다보니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다.


건축물에너지효율화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배출권 비용부담을 줄이기 위해 당위성이 있는 부분인데 이에 저항하는 협·단체들의 눈치를 봐서는 안 된다.


강력히 추진할 부분에 대해서는 기준을 정하고 연면적 등 대상을 차근차근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다음 세대에 진정으로 더 좋은 환경을 물려줄 수 있으며 우리 세대에서 확실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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